SBS 개표방송 대구지역에 등장한 여성의 뒷모습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연상시켰다.
9일 방송된 SBS 대선 개표방송 ‘2017국민의 선택’은 화려한 그래픽과 영화 패러디 장면으로 시청자에게 웃음을 줬다.
전국 개표상황을 각 지역구 특색에 맞게 선보였는데 그 중 시청자에게 가장 화제가 된 장면은 대구지역의 득표 현황이었다.
문재인 대통령과 홍준표 전 후보가 학교 운동장을 달리는 가운데 어딘가 많이 본 듯한 여성의 뒷모습이 보인다. 이 여성은 빨간 재킷을 입고 올림머리를 한 채 ‘그네’를 타고 있다.
방송 이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대구지역’ ‘올림머리’ ‘빨간색 옷’ ‘그네’가 “박근혜 전 대통령을 떠올리게 했다”는 다수 글이 올라왔다. 시청자는 “SBS는 선거방송 전에 도핑검사 해야 한다. 예능보다 웃기다”고 했다.
또 다른 시청자는 “전직 대통령을 이런 식으로 희화화하는 건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제19대 대통령선거 개표방송은 KBS가 가장 높은 시청률(12.2%)을 기록했다. JTBC (9.4%)는 SBS(7.2%) MBC(5.9%) 등 지상파 방송사를 제치고 두 번째로 높은 시청률을 보였다.
한편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득표율 41.8%로 당선됐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