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맨 이종식 대표, “학생부종합전형에 대비하려면 내신을 철저히 준비해야”

입력 2017-05-10 17:15

올해 입시는 수시전형에서 학생부 종합전형(이하 ‘학종’)이 주를 이루고 있어서 내신에 대한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학종은 상위 12개 대학 기준으로 2016년 30.1%, 2017년 33.6%, 2018학년 43.7%로 꾸준히 확대되어 온 수시 전형이다. 이미 모든 수시전형을 학종으로 운영 중인 서울대는 2018 대입에서 78.5%가 학종 비중이다. 고려대는 62%, 서강대 55.4% 등 다른 학교 들도 학종 비중이 눈에 띄게 높다.

얼마 전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주관으로 ‘전국 대학 입학사정관 사례 공유 워크숍’에 참가한 109개교 452명의 입학사정관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국 대학 입학사정관들이 학종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는 ‘지원학과 관련 학생부 교과성적’으로 나타났다

빅맨교육인 이종식 대표는 “지난 수능시험에서 국어 과목 시험이 어려웠던 만큼 국어 과목과 탐구 선택과목의 호불호가 갈려 탐구 과목이 상대적으로 중요해졌고, 올해 수능에서는 영어 과목이 절대평가로 실시돼 강남지역 학생들의 강점이라고 할 수 있었던 영어 과목에 대한 장점이 사라지게 됐다”며 “수학 과목이 상대적으로 중요한 과목으로 부각되는 분위기이며 특히 문과에서는 수포자가 되면, 서울의 중위권 대학조차 지원이 어려울 수도 있다. 이는 수능에서 수학을 포함해 어떤 과목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는 측면이 부각된다”고 말했다.

이런 흐름 때문에 마지막 1학기 중간고사를 내신 성적에 있어 ‘역전’의 기회로 삼으려 했던 고3 수험생들도 심혈을 기울여 중간고사에 임했을 것이다. 이제부터 수험생들은 차분히 학교 내신대비를 하면서 과목별 기본을 쌓아야 수능 대비까지도 가능하게 된다. 그러면 효과적인 기말고사 대비를 정리해 보자.

첫째, 지난 중간고사 때 세웠던 계획과 실행 여부, 그리고 결과에 대해 객관적이면서 냉정한 분석이 있어야 한다. 무리한 계획은 없었는지, 세운 계획은 제대로 실행했는지, 그리고 결과는 만족스러웠는지 확인해 봐야 한다.

둘째, 시험 날짜를 기준으로 공부 시간이 상대적으로 오래 걸리는 국어, 수학, 영어 등 주요 과목의 개념을 정리한 후, 시험이 가까워질수록 탐구과목 등 암기 과목들 위주로 공부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셋째, 주요 과목 개념을 공부할 때는 무조건 외우지 말고, 방대한 시험범위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빈 용지에 한 과목의 핵심내용을 정리해보자. 시험 범위를 한 장에 담기에는 부족할 수밖에 없지만, 가장 핵심적인 내용만 골라 담으면 된다. 이렇게 정리하면 자투리 시간에도 핵심내용을 공부할 수 있다. 이때 전체 시험 범위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내용이 무엇인지를 직접 파악하고, 어떤 부분에 우선순위를 두는 것이 좋을지 결정해 정리해야 한다. 정리하는 방법은 ‘마인드맵’과 같은 형태로 내용을 구조화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다.

넷째, 시험 문제를 예상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각 단원 첫 장에 있는 ‘학습목표’이다. 학습목표는 그 단원에서 가장 중요한 내용을 미리 제시한 것이다. 따라서 그 속에 담긴 내용은 반드시 암기해야 한다.

다섯째, 개념 정리와 암기가 중요한 과목도 있는가 하면 문제풀이를 통해 공부가 완성되는 과목도 있다. 수학이 대표적인 예인데, 많은 문제를 푸는 것에 앞서 수업 시간에 선생님과 함께 풀어본 문제 유형에 집중하여 연습하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이다. 왜냐하면 수업 시간에 선생님이 풀어주는 문제는 곧 해당 단원에서 반드시 알아야 하는 개념이 담긴 문제일 확률이 크다. 해당 문제를 반복해서 풀어보며 문제의 유형과 해당 문제에 담긴 개념을 빠짐없이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 반복해서 틀리는 문제의 경우 개념 정리가 확실히 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 문제를 푸는 것은 문제 풀이 과정을 통해 자신이 어떤 개념에서 취약한지를 찾아내는 것이기 때문이다. 틀린 문제를 대상으로 틀린 이유를 파악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면서 개념정리를 할 수 있다면 완벽한 시험 대비가 되는 것이다.

콘텐츠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