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긋지긋한 성인여드름·여드름흉터, 올바른 관리 및 치료법

입력 2017-05-10 16:21

여드름은 흔히 사춘기에 잠시 났다가 사라지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요즘에는 성인이 된 이후에도 없어지지 않거나 오히려 없던 여드름이 생겨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다.

25세 이후에 나타나는 성인여드름은 환경오염이나 과도한 화학화장품 사용, 음주와 흡연, 스트레스, 수면부족 등 다양한 환경변화가 주된 원인이다. 여성은 배란문제, 생리기간 중 호르몬 변화, 잘못된 화장습관, 남성은 과도한 운동, 잘못된 면도습관 등으로 인해 성인여드름이 생길 수 있다.

성인여드름의 발병과 악화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일상생활 속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세안을 할 때는 미지근한 물로 모공을 열고 자극이 적은 클렌저를 사용해 모공 속까지 깨끗이 씻어낸 뒤 피지 조절효과가 있는 토너로 닦아낸다.

습관적으로 얼굴을 만지거나 여드름을 짜는 행동은 피해야 한다. 손의 세균이 침투해 곪거나 피부 조직이 손상되면서 상처 부위가 움푹 패인 여드름 흉터를 남길 수 있기 때문이다. 부득이하게 짜야 할 경우에는 소독한 면봉으로 살짝 눌러 짜낸 뒤 전용제품을 발라 덧나거나 악화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스트레스와 과격한 운동 시 흘리는 땀 역시 여드름의 발병 및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평소 충분한 수면과 휴식을 취해 스트레스를 조절하고 과격한 운동보다는 가벼운 산책이나 스트레칭을 추천한다. 아울러 여성의 베이스 메이크업 성분으로 사용되는 실리콘은 피부각질이나 피지가 자연스럽게 탈락하는 것을 막아 피지 배출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패스트푸드와 기름기가 많은 음식은 물론 초콜릿, 육류 등의 섭취는 자제하는 것이 좋다. 특히 당 지수가 높은 음식일수록 여드름 발병을 촉진시키므로 시리얼이나 콩 등으로 구성된 저혈당 식단, 섬유질이 풍부한 채소나 과일을 자주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성인 여드름은 피부노화가 한창 진행 중인 상황에 생긴 만큼 웬만큼 노력하지 않으면 흉터가 생기거나 모공이 커지는 등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발병 초기에 피부 타입 및 증상에 맞는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여드름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방법이다.

여드름 치료법은 증상에 따라 다양하지만 치료의 기본은 피지 분비를 줄이고 모낭·각질이 단단해지지 않도록 하며 모낭 속의 세균을 줄여 염증을 막는 것이다. 여드름의 상태를 호전시키고 흉터를 방지하기 위한 피부과의 전문적인 여드름 치료로는 필링 등 메디컬스킨케어, 테라클리어, 퍼펙타, 미세 절연침을 이용해 피지선만 파괴하는 고바야시절연침 등이 있다.

여드름흉터는 흉터가 깊지 않다면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피부를 재생하는 ‘레이저’나 흉터조직을 벗겨내는 ‘박피’ 등의 시술과 피부 관리를 병행하는 것이 좋고, 흉터가 깊다면 자신의 피부세포를 이용한 ‘섬유아세포치료제’로 근본적인 치료를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서울 강남구 신사역 임이석 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은 “여드름은 개수나 크기, 곪은 정도 등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피부상태에 맞는 적절한 시술을 통해 꾸준히 치료받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특히 “여드름 흉터는 이미 피부 조직이 손상된 상태이기 때문에 웬만한 자가 관리로는 없어지지 않고 적절한 치료 없이 방치하면 자칫 평생 갈 수도 있기 때문에 가급적 빨리 치료를 받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전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