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좌절 않고 더 노력하겠다" 정치 계속 시사… 박지원 "사퇴"

입력 2017-05-10 16:15 수정 2017-05-10 17:04
사진=-국민의당 대선후보로 출마했던 안철수 전 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선 후보가 10일 “(선거에서 패배했지만) 좌절하지 않고 대한민국의 변화와 미래를 위한 자산을 만들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국회에서 열린 당 선대위 해단식에 참석해 “이번 대선에서 다양한 국민의 이해와 요구가 반영된 것은 더 위대한 국가로 전진하기 위한 튼튼한 밑바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 도전에 함께 해준 국민들께 진심으로 존경의 말씀을 드린다”며 “(대한민국) 변화를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역할을 다하겠다”고 했다. 


안 후보는 박지원 대표와 손학규 선대위원장, 당원, 자원봉사자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하며 “제가 부족했다. 이번 대선에서 변화와 미래를 향한 국민의 열망을 온전히 실현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 (당선을) 축하드린다. 대한민국의 통합과 개혁, 미래를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해주시길 당부한다”고 했다. 

안 후보는 또 “이번 대선에서 나타난 높은 득표율은 우리가 간직해야 할 또 하나의 희망”이라며 “국민의 높은 관심과 참여가 우리 정치를 한 단계 더 진전시킬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사진=국민의당 대선후보로 출마했던 안철수 전 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 참석해 박지원 대표에게 꽃다발을 받고 있다.

박지원 당 대표는 해단식에서 “이번 선거 결과에 모든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지도부가 총사퇴하고 달라지는 모습을 보이겠다”며 “지도부가 사퇴하고 새로운 모습의 당으로 나아가자고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많이 부족했고 국민의 지지를 얻는 데 실패했다”며 “특히 끝까지 최선을 다해주신 안철수 후보에게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 번 우리가 미흡했던 점을 죄송하게 생각한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께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모든 국민을 섬기는 대통령이 되길 다시 한 번 당부 드린다”며 “국민의당도 어려운 경제 외교 안보 등 산적한 현안을 해결하는 데 머리를 맞대겠다. 또한, 야당의 본능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