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선 패배는 실력 부족 탓… 문재인 도와야"

입력 2017-05-10 15:54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성남시장이 1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 'KBS 대선후보 경선토론회' 시작을 앞두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재명 성남시장이 10일 지지자들에게 통합의 메세지를 던졌다. 이 시장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작은 차이를 넘어..새 시대를 함께 준비합시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대선이 끝난 지금도 경선 패배 후유증으로 아파하는 분들이 많다. 심지어 나에게 부정경선 투쟁을 함께 하지 않았다고,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고 지원했다고 비난하는 분들도 있다"며 "그러나 경선은 전쟁이 아니라 경쟁일 뿐이고 경쟁은 경쟁으로 끝나야 한다"고 부탁했다.

이어 "경선에서 다른 후보가 당선된 이상 우리도 하나의 팀원으로서 당연히 그 후보를 지지해야 한다"며 "저 이재명은 민주당원으로 당원들의 마음을 얻고 민주당과 함께 해야 미래가 있는데, 이재명의 이름으로 민주당과 민주당원들을 공격하면 이재명은 민주당 안에서 고립돼 고사될 수밖에 없다"고 호소했다.

이 시장은 "경선 패배의 원인은 우리의 실력 부족이다. 남 탓을 하거나 누구를 원망할 필요가 없다"며 "이긴 상대를 원망하며 외면할 것이 아니라, 현실을 직시하고 철저히 준비해 실력을 키워야 한다. 그래야 다음을 기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과 취임으로 이제 더 이상 그 분이나 그 지지자들은 우리의 경쟁자가 아니다"라며 "민주당을 공격할 것이 아니라 민주당의 권리당원으로 참여해 달라"고 부탁했다.

또 "문재인 정부의 실패는 개혁진영 전체의 실패이다. 보수반동으로 우리 모두가 기회를 잃을 수 있다"며 "문재인 정부는 반드시 성공해야 하고, 우리도 도와야 한다." 주장했다.

끝으로 이 시장은 "문재인 후보의 당선과 대통령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대한민국의 전진을 위해 함께 하겠다"며 "우리는 하나의 팀원이다. 작은 차이를 넘어 여러분도 함께 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사진=이재명 성남시장 페이스북

최민우 인턴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