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남녀공학'의 멤버였던 차주혁 씨(26세, 본명 박주혁)가 음주운전(도로교통법·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으로 추가 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정순신 부장검사)에 따르면 차 씨는 음주운전 사고로 보행자 3명을 들이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차 씨는 지난해 10월 30일 만취 상태로 서울 강남구에서 아우디 차량을 몰고 가다 앞서 가던 보행자 3명을 범퍼로 들이받았다. 한 피해자는 약 24일간 치료가 필요한 쇄골 골절을 입었고, 다른 두 명도 경추 염좌 등 진단을 받았다.
당시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12%로 면허취소에 해당한다.
차주혁은 이미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불구속 기소된 상태다. 차 씨는 대마 흡연 혐의로 1심 재판을 받다 환각 작용을 일으키는 향정신성의약품 엑스터시를 투약한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검찰에 따르면 차 씨는 16년 4월 엑스터시 0.3g과 대마 28g을 사들여 흡연했다. 같은 해 7월엔 네덜란드에서 엑스터시 6정과 대마 7개를 매입했다. 8월에는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케타민’을 코로 들이마신 것으로 조사됐다. 케타민은 수술을 위한 전신 마취제로 환각과 혼란 증상으로 인해 마약으로 악용되기도 한다.
2010년 혼성 아이돌 그룹 ‘남녀공학’으로 데뷔한 차 씨는 2년 간 '열혈강호'라는 예명으로 활동하다 미성년자 시절 유흥주점 출입, 성범죄 등의 논란으로 팀을 탈퇴했다. 이후 차주혁으로 개명, 연기자로 전향했다.
박세원 인턴기자 sewonpar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