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영동군은 최근 지역 유명산에 봄 산행의 낭만과 즐거움을 만끽하려는 관광객의 발길 이 이어지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지난달까지 영동의 민주지산과 천태산 등을 찾은 등산객 수는 5만 여 명에 달했고 이달 황금연휴 기간에만 1만 여 명의 등산객이 다녀갔다.
해발고도 1241.7m의 민주지산은 주능선의 길이가 15㎞에 달하는 데 주봉을 중심으로 각호산, 석기봉, 삼도봉 등 곧게 선 봉우리가 늘어서 있어 산세가 장쾌하다.
민주지산은 충북, 전북, 경북의 세 지역에 걸쳐 있고 각 시·군에서 정비한 등산로가 편안해 언제든지 누구나 쉽게 산에 오를 수 있다.
천태산은 해발고도 715m로 높이가 그리 높지 않고 규모도 크지 않지만, 기암이 무질서하게 들어서 있어 거친 바위를 타는 스릴을 톡톡히 즐길 수 있다. 아기자기하면서도 웅장한 바위와 수많은 나무가 조화를 이뤄 빚어낸 경치가 뛰어나 ‘충북의 설악'이라는 별칭까지 붙었다.
영동에는 이밖에도 기암괴석과 수림이 어우러져 웅장함을 뽐내는 백화산(933m), 옛날 뿔 달린 호랑이가 살았다는 전설을 품고 있는 각호산(1202m), 산의 형세가 말갈기와 비슷하다고 해서 이름 지어진 갈기산(585m) 등 숨어있는 아름다운 산이 많다.
군 관계자는 “풍광이 수려하고 산행의 재미 또한 각별해 많은 등산객이 영동을 찾고 있다”며 “영동의 산이 가진 매력을 느끼며 영동의 따뜻하고 화창한 봄 기운을 담아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영동=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