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나의 실패가 여러분의 실패는 아닙니다"

입력 2017-05-10 13:02 수정 2017-05-10 13:13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를 찾아 당직자와 기자들을 격려한 뒤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유승민 바른정당 대통령 후보가 10일 자신의 대선 패배와 관련해 "저의 실패는 여러분의 실패가 아니다. 새로운 보수에 대한 소신을 간직한다면 우리의 희망이 현실이 되는 날이 그리 멀지 않을 것"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유승민 후보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새로운 날이 밝았다. 선거 기간 내내 지지해주시고 격려해주신 여러분의 사랑과 성원으로 힘들었던 선거를 완주할 수 있었다"며 "바른정당 대선 후보로서 최선을 다했지만 결과는 여러분의 기대에 많이 미치지 못했다. 감사하고 또 송구하다"고 말했다.

그는 "저의 대선도전 실패는 여러분의 실패가 아니니 행여나 저로 인해 낙심하지 않으시기를 당부 드린다"며 "오늘의 도전은 내일의 희망을 위한 첫 걸음이라 믿기에 ‘나는 왜 정치를 하는가’에 대한 저의 성찰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희망은 한 여름날 찬란하게 쏟아지는 태양이 아니라, 시린 겨울날 문틈 사이로 스며드는 한 줄기 햇살"이라며 "희망은 믿음이고, 소신이다. 저와 여러분, 바른정당이 새로운 보수에 대한 소신을 간직한다면 우리의 희망이 현실이 되는 날은 그리 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후보는 마지막으로 "선거 기간 동안 만나 뵙지 못한 지지자들을 앞으로 오프라인에서 뵙고 서로를 더 알게 되는 시간을 갖겠다"며 "여러분이 계셔서 행복했다"고 전했다.
사진=유승민 페이스북

최민우 인턴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