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0일 국무총리 등 새 정부와 청와대 인선을 단행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30분 기자회견을 열고 총리, 국정원장 후보와 청와대 비서실장, 경호실장을 발표한다.
총리 후보에는 이낙연 전남지사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 지사는 문 대통령 측의 연락을 받고 급거 상경 중이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비(非)영남 출신 인사 가운데 첫 총리 후보로 염두에 둔 인사가 있다며 ‘대통합·대탕평 인사'를 강조하며 '호남 총리론'을 시사한바 있다.
첫 청와대 비서실장에는 임종석 전 의원이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1980년대 말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회장을 지낸 임 전 의원은 386운동권 출신 정치인의 대표주자로 꼽힌다. 고향은 전남 장흥으로 호남 출신이다.
임 전 의원은 박원순 서울시장 곁에서 정무부시장을 역임해 한때 '박원순 맨'으로 분류됐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9월 삼고초려로 임 전 의원을 영입한 뒤, 일정과 메시지를 총괄하는 비서실장의 중책을 맡겼다. 임 전 의원은 특유의 친화력과 조정 능력을 발휘해 문 당선인의 두터운 신임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