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557만표 역대 최다 표차 '압도적 승리'

입력 2017-05-10 08:46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서울시 서대문구 홍은동 자택에서 당선 이후 대통령 첫 일정으로 국군통수권자로서 합참의장과 통화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제 19대 대통령에 역대 최다 표 차로 당선됐다. 2위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를 557만표 차이로 따돌렸다.
10일 오전 5시50분께 19대 대통령 선거 개표가 최종 완료된 결과 문 당선인은 대구경북과 경남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1위를 차지하며 1342만3784표를 얻어 41.08% 득표율을 기록했다. 24.03%(785만2846표)를 획득한 홍 후보를 557만938표차로 눌렀다. 이는 19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가장 큰 표차다.

지금까지 가장 큰 표차는 지난 17대 대선(2007년) 때 이명박, 정동영 후보 간 531만여 표였다. 2002년 노무현-이회창 후보 표차는 불과 57만980표였다. 1997년 김대중-이회창 후보간 표차는 그보다 적은 39만557표다.

문 당선인은 9일 당선이 확실시된다는 초기 개표 결과를 확인한 후 서울 광화문광장으로 이동해 대국민 인사를 했다. 문 후보는 “함께 경쟁했던 후보들께 감사와 위로를 전한다”면서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그분들과도 함께 손잡고 미래를 위해 같이 전진하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환호하는 지지자들을 향해 “저를 지지하지 않았던 분도 섬기는 통합대통령이 되겠다. 국민 여러분의 간절한 소망과 염원을 결코 잊지 않겠다”면서 “정의가 바로 서는 나라, 원칙을 지키고 국민이 이기는 나라를 꼭 만들겠다. 상식이 상식으로 통하는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3위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699만8335표(21.41%)를 최종 득표했다. 이어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가 220만8770표(6.76%),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201만7457표(6.17%)를 각각 득표했다.

<문재인 대통령 최종 득표 현황>

▲서울 278만1307표(42.34%)
▲부산 87만2127표(38.71%)
▲대구 34만2620표(21.76%)
▲인천 74만7090표(41.20%)
▲광주 58만3847표(61.14%)
▲대전 40만4545표(42.93%)
▲울산 28만2794표(38.14%)
▲세종 7만7767표(51.08%)
▲경기 3319만812표(42.08%)
▲강원 32만4768표(34.16%)
▲충북 37만4806표(38.61%)
▲충남 47만6661표(38.62%)
▲전북 77만8747표(64.84%)
▲전남 73만7921표(59.87%)
▲경북 36만9726표(21.73%)
▲경남 77만9731표(36.73%)
▲제주 16만9493표(45.51%)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