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안철수 정계은퇴해야… 安 없는 국민의당과 연정"

입력 2017-05-10 07:31 수정 2017-05-10 09:15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총괄본부장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정계은퇴와 ‘안철수 없는 국민의당과의 연정’을 언급했다.


송 본부장은 9일 오마이TV 선거개표 방송 인터뷰에서 대선 이후 국민의당 운명을 묻는 질문에 “안철수 후보는 사실상 정계은퇴해야 하지 않겠나? 의원직도 사표를 냈고, 3등으로 졌는데 당연히 저 같으면 더이상 정치를 할 명분도 근거도 없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송 본부장은 안 후보의 과거 행적에 대해서도 ‘비겁하다’는 표현을 써가며 비난했다. 그는 “안철수 후보가 지난번 서울 노원구 출마할 때부터 명분이 이상했다”며 “김무성 대표와 부산 영도에서 싸웠다면 지도자로 성장했을 텐데, 비겁하게 민주당 강세 지역구에 와서 민주당 후보가 사실상 출마 못 하게 했다”고 날을 세웠다.

지난 21일 오후 인천시 부평역 앞 광장에서 진행된 인천지역 집중유세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포옹하고 있는 송영길 총괄선대본부장.

이어 “(안 후보의 노원구 출마) 이것은 새롭게 영남 보수주의 끊으려는 노무현의 길과 정반대의 길을 걸어 왔기 때문에 야권을 분열하는 것이지 확장하는 것과는 분명히 다르다고 본다”며 "안철수 없는 국민의당과는 연정할 수 있다"고 했다.

국민의당과의 합당이나 연정에 대해 묻는 질문에 송 본부장은 “합쳐지겠나?”라고 반문하며 “연립정부의 모습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본다. 어차피 국회에서 내각 구성하려면 같이 상의하고 협력해야 한다는 거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반수 지지가 안정적으로 확보되어야 하기 때문에 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의 협력은 일관된 소신”이라고 강조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