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만 안 될 것 같다. 내 새끼였다면 뼈라도 보고 싶을 거다”
배우 윤여정은 9일 JTBC ‘특집 뉴스룸’ 패널로 출연해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들에 대해 깊이 공감했다. 온라인 곳곳에선 윤여정의 소신에 찬사가 쏟아졌다.
윤 여정은 함께 출연한 서현복 기자에 대해 “팽목항에서 애쓸 때 아름다운 청년이라는 생각을 했다”며 “누구나 다 그렇겠지만 내 새끼가 거기 타서 없어졌다면 저분들 심정을 누가 대신할 수 없을 것”이라고 운을 뗐다.
윤 여정은 이어 “YTN에서 뉴스를 처음 봤다. 아들하고 보고 있었는데 아들이 저기 탄 사람이 누구냐고 하더라”며 “수학여행 갔던 학생들이라 했더니 살 수 있다고 했다. 그런데 배가 더 기울기 시작하고 믿지 못할 일이 벌어졌다”며 참사 당시를 회상했다.
“그만하자는 사람도 있는데 그건 아닌 것 같다”고 한 윤여정은 “내 새끼가 없으면 그만하지 않을 거다. 뼈라도 보고 싶을 거다. 그게 세월호를 보며 느낀 것”이라며 비통해했다.
방송 직후 온라인 곳곳에서 찬사가 쏟아졌다. "저렇게 늙고 싶다" "멋진 배우다" "연륜과 개념이 비례하는 어른"이라는 반응이 릴레이처럼 이어졌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