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비서실장 내정, 임종석은 누구

입력 2017-05-10 05:55 수정 2017-05-10 11:35

문재인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발표할 대통령 비서실장 등 청와대 참모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첫 대통령 비서실장에는 임종석 전 의원이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1980년대 말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의장을 지낸 임 전 의원은 386운동권 출신 정치인의 대표주자로 꼽힌다. 고향은 전남 장흥으로 호남 출신이다. 

임 전 의원은 박원순 서울시장 곁에서 정무부시장을 역임해 한때 '박원순 맨'으로 분류됐다. 문 당선인은 지난해 9월 삼고초려로 임 전 의원을 영입한 뒤, 일정과 메시지를 총괄하는 비서실장의 중책을 맡겼다. 임 전 의원은 특유의 친화력과 조정 능력을 발휘해 문 당선인의 두터운 신임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임 전 의원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젊은 피 수혈' 당시 정치권에 입문했다. 2000년 16대 총선에서 새천년민주당 소속으로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다. 참여정부 출범 뒤 17대 총선 재선에 성공했지만 2008년 18대 총선에서 낙선했다.

열린우리당 대변인, 통합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민주통합당 사무총장을 지냈다.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 캠프 정무특보를 맡았다. 저축은행 비리사건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으로 19대 총선에 불출마했으나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이후 서울시 부시장직을 맡았고, 지난해 말 20대 총선 출마를 위해 부시장직을 사임했다.

한편 문재인 정부의 총리 후보로는 진영 의원과 이강국 전 헌법재판소장, 이용섭·김효석 전 의원, 김덕룡 김영삼민주센터 이사장, 이낙연 전남지사, 정동채 전 문화부 장관 등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앞서 문 당선인은 비(非)영남 출신 인사 가운데 첫 총리 후보로 염두에 둔 인사가 있다며 '대통합·대탕평 인사'를 강조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