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반대에도 결국 홍준표…경북 성주·김천의 표심

입력 2017-05-10 00:10 수정 2017-05-10 07:46
경북 성주 골프장으로 향하는 사드 장비. 사진=뉴시스

미국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사드) 배치에 맞서 반대 투쟁을 해온 경북 성주와 김천의 표심은 ‘역시나’였다. 사드 배치 강행 입장을 내세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에 대한 득표가 절반 넘게 압도적 1위로 나오고 있다. 정책 따로 선거 따로인 현실이다. 대구경북의 지역주의를 넘지 못하는 한계도 보여준다.

사드 배치가 진행 중인 경북 성주의 최종 득표율은 홍준표 후보가 56.2%로 1위를 달렸다. 사드 배치 원점 재검토를 천명한 문재인 당선인은 18.1%로 2위에 그쳤다.

경북 성주 개표 현황. 사진=포털 캡처

성주 이전 사드 배치가 유력했던 경북 김천도 마찬가지다. 홍 후보 득표율이 48%로 문 당선인(24.3%)의 두 배에 가깝다. 대구 경북 전 지역에서 홍 후보는 1위를 놓치지 않았다.

대선이 치러진 이날 경북 성주에선 301일째 사드 배치 반대 촛불집회가 열렸고, 김천역 광장에서도 262일째 사드 배치 반대 김천 촛불집회가 이어졌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