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당선이 유력해진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9일 잠 서울 광화문광장에 차려진 민주당 현장부스를 찾는다. 이 부스 인근에 세월호 유가족도 도착해 개표방송을 지켜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선 확정 시점에 문재인 후보와 세월호 유가족의 만남이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문재인 후보 측이 사전에 세월호 유가족과의 만남을 협의했다"는 얘기도 나왔다. 문재인 후보는 출구조사에서 1위로 예측된 직후 개표상황실을 찾을 때도 가슴에 노란색 리본을 달고 있었다.
문재인 후보는 오후 10시30분 현재까지 자택에 머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오후 11시부터 광화문 광장에서 개표 방송을 함께 시청하는 행사를 연다. 문재인 후보와 함께 경선을 치른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 추미애 당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이 참여한다. 문재인 후보는 개표 결과에서 당선이 확실시되면, 광화문 광장을 찾는다.
세월호 유가족도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함께 개표 방송을 시청한다. 4.16연대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4.16가족협의회와 함께 광화문 이순신 동상 앞에서 대선 개표방송을 함께 보는 행사를 한다고 밝혔다. 4.16연대는 "안산에 있는 가족들은 저녁 8시까지 투표를 모두 마치고 출발하여 10시 반경 도착 예정"이라고 했다.
JTBC는 "안산에서 유가족은 출발해 10시 전후 광화문 광장에 도착했다"며 "문재인 후보 측이 (만남을) 먼저 제안했다"고 전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