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국민 열망 받아 정의당은 새출발한다”

입력 2017-05-09 22:35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가 9일 오후 9시20분쯤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국민과 당원에게 허리를 숙여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제19대 대통령선거를 계기로 당의 새출발을 약속했다.

심 후보는 9일 오후 9시20분쯤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당 관계자들을 만나 “오늘 (대선이) 끝난 이 자리에서 새로운 대한민국에 대한 국민의 열망을 받아 안고 정의당은 다시 출발하겠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 3사가 투표 마감 시점인 오후 8시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에서 예상 득표율 5.9%를 기록했다. 원내 정당 후보들 중 가장 낮은 5위다. YTN 출구조사 결과도 같은 수치였다.

심 후보는 대선 TV토론에서 날카로운 비판과 막힘없는 답변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노동자와 사회적 약자의 복지향상을 위한 공약 역시 선이 뚜렷했다.

한때 득표율 10%대까지 기대됐지만 미리 받은 예상 성적은 절반 수준으로 나타났다. 최종 득표율은 개표 결과에서 확정된다. 변동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제19대 대통령선거를 마친 소회를 밝히고 있다. 뉴시스

심 후보는 실망하지 않았다. 그리고 “무엇 하나 변변치 못한 우리 당 조건에서 모든 것을 실어 대선을 함께 뛴 당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당원들에게 허리를 숙여 인사했다.

그는 “없는 살림에 특별당비를 내고, 월차를 내고, 연차를 내고, 아침저녁 피곤한 몸을 이끌고, 캠페인하면서 열정과 헌신을 다한 당원들의 힘으로 오늘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대통령 당선인이 확정될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대국민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