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를 이끌었던 딕 아드보카트(70·사진) 감독이 네덜란드 축구대표팀을 이끌게 됐다.
네덜란드축구협회는 9일(한국시간) 아드보카트 감독을 신임 사령탑으로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3월 2018 러시아월드컵 유럽예선에서 부진했던 다니 블린트 감독을 경질한 네덜란드축구협회는 아드보카트 감독을 구원투수로 낙점했다. 네덜란드축구협회 한스 반 브뢰컬런 단장은 "우리에게는 문제 해결을 위해 장기적인 조치를 취하는 것과 월드컵에 진출하기 위해 단기간에 모든 것을 쏟아 붓는 두 가지 옵션이 있었다. 우리는 후자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유럽예선 A조에 속한 네덜란드는 5경기를 치른 현재 승점 7(2승1무2패)로 4위에 머물러 있다. 유럽예선에서는 최소 2위를 확보해야만 월드컵에 나설 수 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유럽예선이 끝날 때까지 팀을 이끌 것으로 알려졌다. 네덜란드가 예선을 통과할 경우에는 본선까지 지휘봉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아드보카트 감독이 네덜란드 대표팀을 이끄는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1992~1994년 처음으로 대표팀과 연을 맺은 그는 2002~20004년에도 오렌지 군단의 감독으로 활동했다. 2005년 9월부터 1년 가량은 한국 대표팀 감독을 역임하기도 했다.
1947년생으로 만 70세인 아드보카트 감독은 네덜란드 역대 최고령 대표팀 사령탑으로 이름을 올렸다. 종전 기록은 거스 히딩크 전 감독이 2015년 수립한 69세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