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은 유정복의 힘 느껴져" 2위 다툼이 개표 관전 포인트

입력 2017-05-09 21:46
9일 오후 9시쯤 인천 중구 신흥초등학교 체육관에 마련된 인천중구선거관리위원회의 대통령선거 개표현장에서 관계자들이 개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인천=정창교 기자

9일 오후 9시쯤 인천 중구 신흥초등학교 체육관에서 진행된 제19대 대통령 선거 개표현장에서는 때아닌 웃음꽃이 만발했다.

중구 관내의 투표함을 열자 2번 홍준표 후보의 표가 쏟아져 나왔기 때문이다.

투표 참관인 김경자씨(인천 중산동 현대힐스테이트아파트)는 “인천은 유정복 시장이 있어서 그런지 홍준표 후보의 표가 많이 나오고 있다”며 “여기저기서 축하전화를 받느라 바쁠 정도”라고 말했다.

보수표가 갈라지면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서명길(65·택시기사)씨는 “5식구 중 2명은 안철수를 찍고, 3명은 홍준표를 찍었다”며 “안철수후보가 보수표를 많이 가져가면서 문재인 후보가 쉽게 승리하게 됐다”고 촌평했다.

시민들은 “문재인이 뽑혔으니까 싫어하더라도 대통령으로 인정해줘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개표 초반 출구조사가 발표된 뒤 문재인후보가 2배가량 앞선 것으로 나타나면서 개표장은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은 거의 없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