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돌아서다… 18대는 박근혜, 19대는 문재인 선택

입력 2017-05-09 20:59
사진=출구조사 연령대별 분석

50대가 돌아섰다. 보수를 버렸다. 

50대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36.9% 득표를 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의 예상 득표치 26.8%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은 지지를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홍 후보를 주로 선택한 60대 이상과 엇갈리는 선택이다.

9일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를 보면, 문재인 후보는 20대, 30대, 40대에 이어 50대까지에서도 득표율 1위를 해낼 것으로 예측됐다. 30대와 40대에선 문 후보 지지가 과반이었다. 20대와 30대에서 유승민 후보의 지지도가 높게 나온 점도 특기할 만 하다.

반면 60대에선 홍준표 후보가 45.8%의 득표율로 문재인 안철수 후보를 두자릿수 이상 앞지른 것으로 나온다. 특히 70대 이상에선 홍 후보가 50.9%의 예상 득표율로 과반을 기록했다.

사진=뉴시스

50대 표심은 선거 때마다 캐스팅보드 역할을 했다. 지난 18대 대선에선 50대 투표율이 82.0%를 기록하며 전 연령대 가운데 가장 높았다. 당시 50대 표심이 박근혜 후보 지지로 몰리며 박근혜 51.55%대 문재인 48.02%라는 최종 결과를 낳았다.

KBS MBC SBS 방송3사 공동 출구조사는 오후 7시까지 칸타퍼블릭 코리아리서치 리서치앤리서치 등 3곳 여론조사 기관을 통해 전국 330개 투표소에서 약 10만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