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출구조사 41.4% ‘완승’… 홍준표 23.3% 안철수 21.8%

입력 2017-05-09 20:38 수정 2017-05-09 21:34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지난달 30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 유세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엄지를 치켜세우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제19대 대통령선거 지상파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 41.4%를 득표해 가장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23.3%,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21.8%를 득표한 것으로 예측됐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의 예상 득표율은 7.1%,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5.9%였다.

KBS MBC SBS는 9일 오전 6시부터 오후 7시까지 11시간 동안 공동으로 실시한 대선 출구조사 결과를 투표 마감 시간인 오후 8시 발표했다. 가장 많은 득표율이 예상된 문 후보와 2위로 나타난 홍 후보의 격차는 18.1%포인트다. 표본오차는 9%, 오차범위는 신뢰수준에서 ±9% 포인트다. 후보별 예상 득표율은 뉴스채널 YTN 출구조사에서도 같은 수치로 집계됐다.

지상파 3사는 한국방송협회와 함께 ‘방송사 공동 예측조사위원회(KEP)’를 구성해 사상 최초로 ‘심층 출구조사’를 도입했다. ‘누구를 찍었는지’만 물었던 기존 출구조사와 달리 이번 조사에선 답변자 성향 파악이 병행됐다. 성별, 연령, 소득, 지역, 교육 수준, 결혼 여부, 종교 등 인구통계학적 요소를 같이 물었다. 또 후보 결정 요인, 정치 성향, 차기 정부 과제, 사회 현안 의견 등 심층적인 질문을 던졌다.

KEP 관계자는 “투표한 후보만 묻던 기존 출구조사와 심층 출구조사를 병행한 뒤 통계학적 가중치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조사했다”며 “다양한 배경을 가진 국민이 어떤 후보를 지지했고 구체적으로 어떤 정책 때문에 지지했는지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전국 투표소 1만3964곳에서 실시된 이날 투표는 70%대 후반의 투표율을 보였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오후 9시 현재 홈페이지에 공개한 최종 투표율 잠정치는 77.2%다. 이는 16대 대선 70.8%, 17대 대선 63.0%, 18대 대선 75.8%를 뛰어넘는 수치다. 26.06%로 역대 최고를 기록한 사전투표율이 최종 투표율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선관위가 예상했던 80%대 투표율을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지상파 3사 출구조사의 지역별·연령별 득표율은 다음과 같다.

◇수도권
▲서울: 문재인 43.9%, 안철수 22.8%, 홍준표 18.9%
▲경기: 문재인 42.7%, 안철수 23.3%, 홍준표 19.9%
▲인천: 문재인 42.7%, 안철수 24.6%, 홍준표 18.5%

◇영남권
▲부산: 문재인 38.3%, 홍준표 31.8%, 안철수 17.8%
▲울산: 문재인 37.1%, 홍준표 25.5%, 안철수 17.2%
▲대구: 홍준표 51.6%, 문재인 21.4%, 안철수 15.9%
▲경북: 홍준표 51.6%, 문재인 20.0%, 안철수 14.9%
▲경남: 홍준표 39.1%, 문재인 34.9%, 안철수 14.1%

◇호남권
▲광주: 문재인 59.8%, 안철수 30.8%, 심상정 4.6%
▲전북: 문재인 65.0%, 안철수 23.3%, 심상정 5.4%
▲전남: 문재인 62.6%, 안철수 29.0%, 심상정 3.9%

◇충청권
▲대전: 문재인 42.7%, 안철수 24.1%, 홍준표 20.4%
▲충북: 문재인 38.9%, 홍준표 24.9%, 안철수 22.4%
▲충남·세종: 문재인 40.2%, 안철수 23.7%, 홍준표 22.7%

◇강원·제주
▲강원: 문재인 32.4%, 홍준표 30.4%, 안철수 22.2%
▲제주: 문재인 48.1%, 안철수 21.5%, 홍준표 16.4%

◇연령별
▲20대: 문재인 47.6%, 안철수 17.9%, 유승민 13.2%
▲30대: 문재인 56.9%, 안철수 18.0%, 유승민 8.9%
▲40대: 문재인 52.4%, 안철수 22.2%, 홍준표 11.5%
▲50대: 문재인 36.9%, 홍준표 26.8%, 안철수 25.4%
▲60대: 홍준표 45.8%, 문재인 24.5%, 안철수 23.5%
▲70대: 홍준표 50.9%  안철수 22.7%, 문재인 22.3%

태원준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