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아아” 출구조사 공개에 엇갈린 캠프 표정

입력 2017-05-09 20:34 수정 2017-05-09 20:35
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 마련된 더불어민주당 선거상황실에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관계자들이 출구조사 결과 발표에 환호하고 있다. 뉴시스

지상파 3사가 발표한 19대 대선 출구조사 결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41.4%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 문 후보에 이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23.3%로 2위,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21.8%의 지지를 얻어 3위에 자리했다.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9일 오후 8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캠프에선 박수와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캠프 관계자들은 엄지손가락을 치켜들며 기쁨을 나눴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지역별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다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반면 홍준표 자유한국당 캠프와 안철수 국민의당 캠프의 분위기는 차게 식었다. 양 당의 캠프 관계자들은 굳은 표정으로 입을 다문 채 화면을 응시했다. “아”하는 탄식도 없었다. 이날 “동물적 정치감각”으로 안 후보의 승리를 확신했던 박지원 국민의당 상임중앙선대위원장은 망연자실한 듯 바닥만 멍하니 바라보았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오후 8시에 발표된 19대 대통령선거 출구조사 발표를 보고 있다. 윤성호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와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에 마련된 국민의당 제19대 대통령선거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보며 침통한 표정을 짓고 있다. 뉴시스

이번 출구조사는 방송협회와 지상파 3사가 구성한 '방송사 공동 예측조사위원회'(KEP)가 투표시간(오전 6시~오후 8시) 동안 전국 330개 투표소에서 약 9만9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출구조사 결과로선 문 후보의 압도적인 승리가 예상되지만 사전투표가 반영되지 않는다는 점은 여전히 변수로 남아 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