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투표할 때 딸이 입은 옷, 엄마 것… 좋은 옷 안사"

입력 2017-05-09 16:31 수정 2017-05-09 17:33
안철수 후보가 9일 오전 서울 노원구 상계1동에서 부인 김미경씨(오른쪽), 딸 설희씨와 함께 투표소로 걸어가고 있다. 뉴시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9일 오후 투표 독려를 위한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에 출연해 가족의 '투표 복장'에 대한 질문을 받고 "딸 설희가 오늘 입은 옷은 사실 엄마 옷"이라고 털어놨다. 

안 후보는 사회자로부터 "가족이 함께 투표하러 가셨는데, 그 때 설희씨가 입고 있던 옷이 부인 김미경씨가 얼마 전 입었던 옷이란 얘기가 인터넷에서 나돈다"는 말을 듣고 "네, 아내가 입었던 거 입었습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저희 집은 좋은 사고 그러지 않는다. 아내와 딸의 체형이 비슷해서 모녀 간에 돌려입습니다"라며 웃었다. 안 후보는 "네티즌이 정말 금방 알아챈다"면서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다.

안 후보는 "많은 분이 투표해 기록적인 투표율을 보이고 있지만, 정치가 국민 무서운 줄 알아야 국민 위해 일한다. 투표율이 낮으면 국민을 무서워하지 않는다. 80% 넘는 투표율 보여주시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또 "지금 비가 와서 귀찮은 맘에 안 하려고 맘 먹은 분 계시면 꼭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방송 직전 알려진 중국의 한국인 유치원생 11명 사망 소식에 대해 그는 "국가가 하는 가장 중요한 역할이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라며 "현지 대사관은 물론 외교부서 빨리 사람 보내서 수습하고 가족들을 위로해드리는 게 최우선적으로 할 일"이라고 말했다.

태원준 기자 wjt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