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9일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에 나와 “투표율이 80%대 중반을 넘어서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프라인 선거운동은 어제 자정으로 끝났지만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이용한 온라인 선거운동은 투표 마감시간까지 가능하다.
문 후보는 페북 방송 ‘문재인TV’ 생중계에 출연해 “이번 대선은 우리 국민들이 촛불의 힘으로 대통령을 탄핵하고 그것을 통해 낡은 정치를 깨는 선거”라며 “부패 기득권의 저항을 뚫기 위해서라도 마지막 한 분까지 더 투표해 주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문 후보는 선거운동 기간을 돌아보며 “혼신의 힘을 다했다”고 자평했다. 그는 “국민들의 지지와 사랑으로 참 행복한 정치인이라고 느꼈다”며 “국민들이 끝까지 함께해 주시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사회자가 “몇 번에 투표했느냐”고 묻자, 문 후보는 대답 대신 크게 웃었다. 이어 “제가 말하는 것은 선거법 위반 아니냐”고 되물었다. 그는 자신의 극성스런(?) 지지자들 때문에 행복하다고 했다. 문 후보는 “우리와 생각 달리하는 분으로부터 패권주의라는 소리를 듣기도 하고, 극성지지자라는 말을 듣기도 했다”며 “자발적으로 열성그럽게 설득해주시고 노력해주시는 분들과 함께해 저는 참 복이 많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는 대통령 집무실을 서울 광화문 청사로 옮겨오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일과를 마치고 마트 들러 저녁거리 구입한다”며 “우리도 부드러운 경호로 바꾸어 국민과 함께 출퇴근하고 퇴근후 함께 어울리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