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 당일 홍준표 후보 유세차량 신고 잇따라

입력 2017-05-09 16:52
9일 오전 10시30분께 경기 파주시 문산읍의 한 공터에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 후보의 유세차량이 주차돼 있다는 신고가 파주선관위에 접수됐다. 파주선관위는 운전자에 대해 고발조치할 방침이다. 사진=뉴시스

제19대 대통령 선거일인 9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의 유세 차량이 시민들의 이동이 많은 사거리에 장시간 불법 주차돼 견인 조치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선관위는 경기 고양시와 파주시에서 홍 후보의 유세차량이 주차돼 있거나 운행되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즉시 조사에 나섰다.

경찰과 선관위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파주시 문산읍 한 공터에 홍 후보 측의 2.5t 유세차량이 가림막 등으로 가려지지 않은 채 주차돼 있다는 신고가 선관위에 접수됐다.

선관위가 현장에 나가 확인한 결과 대구광역시 지역위원회에 등록된 유세차량인 것으로 확인됐다. 선관위 직원들은 차량에 부착된 운전자의 연락처로 전화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아 결국 견인 조치 했다.

뒤늦게 현장에 나타난 운전자 A 씨는 "지방에서 유세 활동을 벌이다 트럭 반납을 위해 새벽까지 운전을 하고 왔다"며 "너무 피곤해 사우나에 들어간 사이 전화를 받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또 이날 오전에는 고양시 일산 지역에서도 홍 후보의 유세차량이 운행된다는 신고가 잇따랐다.

이에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헌법을 유린해 이번 촛불대선을 촉발시켰던 세력이 여전히 법을 무시하고 있다"며 "사회적 합의인 법조차 지키지 않은 세력에게 나라를 맡길 수 없다. 개혁을 위해서는 압도적 지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파주선관위 관계자는 "방송을 틀거나 선거운동을 하지 않아 경미한 부분이지만 길가에 차량을 세워둔 것에 대해서는 법률검토를 거쳐 고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최민우 인턴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