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JTBC 앵커가 어린 시절 부모님을 따라갔던 투표소를 회상하며 투표를 독려했다.
지난 8일 ‘소셜 스토리-JTBC 사회부'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엄마아빠 투표를 기다리던 손석희 어린이, 세월이 흘러 그 어린이는 개표방송을 진행하게 되었다”며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손 앵커는 안나영 아나운서와 함께 '뉴스룸'을 진행하는 테이블에 앉아 있다. 이 자리에서 손 앵커는 “오랜만에 꼰대 티를 잠깐 내고 가겠다”며 어린 시절 투표에 대한 기억을 회상했다.
손 앵커는 “62년, 그 다음해 정도 될까. 정확하게 기억은 잘 안 나는데 한 여섯 일곱 살 때 우리 어머니, 아버지가 일신 초등학교로 투표를 하러 갔는데 추운 날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 학교 철봉에 매달려서 엄마아빠가 나오는 걸 기다렸던 기억이 난다. 그게 나의 첫 번째 선거에 대한 기억이다. 그리고 많은 세월이 흘러서...”라며 말끝을 흐리더니 “마무리가 잘 안 된다“며 웃음을 터트렸다.
그러면서 손 앵커는 “아무튼 선거는 중요하다. 꼭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또 “당일에 투표할 생각이냐”는 질문에 손 앵커는 “그럴 것이다”고 답했다.
손 앵커는 이날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사방이 유리로 된 오픈 스튜디오에서 오후 6시부터 3부에 걸쳐 개표방송을 진행한다. 이날 ‘특집 뉴스룸'에는 작가 유시민과 배우 윤여정이 패널로 함께 한다. 윤여정은 1부에 출연하며 유시민은 선거방송 시작부터 끝까지 함께 한다.
손석희는 윤여정과 유시민을 '대통령 선거방송' 패널로 섭외한 이유에 대해 “두 사람을 보면 깐깐하고 또 까칠해 보이지 않나. 그렇게 깐깐하고 까칠한 유권자가 돼서 ‘후보를 잘 고르자’라는 콘셉트”라고 밝혔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