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을린 손으로 우유 벌컥' 강릉 산불 진화 중 찍힌 사진

입력 2017-05-09 16:06 수정 2017-05-09 16:10
강원 삼척과 강릉 일대를 할퀴고 간 화마가 9일 오전 잡혔다. 민·관·군의 각고의 노력으로 가능했던 일이다. 강릉 일대의 산불 진화 작업에 참여한 산불전문예방진화대의 한 대원이 잠시 휴식을 취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얼굴과 손에 그을음이 잔뜩 묻은 채 목을 축이는 모습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산불 발생 둘째 날인 지난 8일 오후 강원 강릉시청 산불전문예방진화대 대원들이 강릉시 성산면 면사무소에서 검게 그을린 얼굴을 한 채 잠깐의 달콤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 모습을 촬영한 뉴시스에 따르면 강원 강릉시청 산불전문예방진화대 한 대원은 8일 오후 강릉시 성산면 면사무소에서 검게 그을린 얼굴을 한 채 우유를 급하게 들이켰다고 한다.

목이 많이 말랐는지, 같은 자리에서 생수를 마시는 장면도 포착됐다.
산불 발생 둘째 날인 지난 8일 오후 강원 강릉시청 산불전문예방진화대 대원들이 강릉시 성산면 면사무소에서 검게 그을린 얼굴을 한 채 잠깐의 달콤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산불 발생 둘째 날인 지난 8일 오후 강원 강릉시청 산불전문예방진화대 대원들이 강릉시 성산면 면사무소에서 검게 그을린 얼굴을 한 채 잠깐의 달콤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산불전문예방진화대는 산불예방과 진화를 위해 각 지자체가 선발해 운영하는 민간 전문가다.

산불 발생 둘째 날인 지난 8일 오후 강원 강릉시청 산불전문예방진화대 대원들이 강릉시 성산면 면사무소에서 검게 그을린 얼굴을 한 채 잠깐의 달콤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9일 산림 당국에 따르면 강릉과 삼척 산불은 이날 오전 6시30분, 11시20분쯤 각각 진화가 완료됐다. 산불이 시작된 지 나흘만이다.

지난 6일 강원도 일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대형산불을 끄기 위해 소방대원뿐만 아니라, 의용소방대, 군 장병까지 총동원됐다. 

8일 강원도 삼척에서 산불을 끄던 산림청 헬기가 비상 착륙하면서 정비사 한 명이 순직하기도 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