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NN방송은 한국의 대선 소식을 비중 있게 다루면서 차기 대통령이 누가 될지 관심을 나타냈다.
CNN방송은 한국시각 9일 낮 2시 현재 홈페이지의 톱뉴스로 한국 대선 뉴스를 내걸었다. 특히 ‘사람들의 공주를 바꾼다(Replacing the people's princess)'라는 제목을 달아 눈길을 끌었다. 탄핵으로 물러난 박근혜 전 대통령을 ‘공주'로 표현하고, 박 전 대통령을 대신할 차기 지도자를 선출하는 선거라는 의의를 설명했다.
CNN은 또 “한국인들이 경제 문제와 부패 문제, 북한과의 관계 등을 둘러싸고 우려가 나오는 상황에서 차기 대통령을 뽑게 됐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영국 BBC방송도 홈페이지에서 한국 대선 소식을 메인 뉴스로 배치했다. BBC 역시 “한국인들에게는 경제 문제와 북한 문제가 주된 관심사”라고 전하면서 투표장 주변 표정을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한국인들이 오늘 수개월 간 이어져온 국정 공백 상태를 메우는 투표를 하게 됐다”면서 “하지만 차기 대통령 앞에는 사드 문제와 중국과의 관계, 북한의 도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의 관계 등 숱한 도전 과제들이 놓여 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전석운 특파원 swc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