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대 대통령선거일인 9일 장애인 단체가 참정권을 보장해줄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를 개최했다.
장애인 연대체인 '2017 대선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계단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장애인도 차별 없이 평등하게 투표하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이번 선거에서도 여전히 전국의 사전투표소 10개중의 2개는 장애인이 아예 접근할 수 없는 장소에 있었다"며 "장애인은 투표소 앞에서 휴지조각이 되어가는 자신의 권리를 지켜봐야만 했다"고 소리쳤다.
이어 "법의 느슨함 속에서 장애인의 참정권은 언제나 뒷전으로 밀려나 있었다"며 "장애인도 한 표를 가진 소중한 유권자"라고 강조했다.
또 "투표권은 모두가 평등하게 살아가기 위한 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해 보장 받아야 하는 뿌리와 같은 권리"라며 "장애인의 참정권을 보장하기 위한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선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이날 장애인 참정권 확보를 위한 요구안을 발표했다.
요구안에는 ▲투표소 접근성 확보 ▲선거 기간 편의 제공 ▲선거사무원 등 장애인 지원 교육 강화 ▲장애인 거주시설 장애인 참정권 보장 등의 내용이 담겼다.
최민우 인턴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