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트위터 ‘기분 좋은 오류’… 투표인증샷 몰린 듯

입력 2017-05-09 12:10
개그맨 김원효(왼쪽) 개그우먼 심진화 부부가 9일 오전 SNS에 제19대 대통령선거 투표 인증샷을 올렸다. 심진화 인스타그램

제19대 대통령 선거일인 9일 오전 페이스북과 트위터에서 연달아 오류가 발생했다. 자신의 투표를 인증하고 다른 투표소 상황을 살피려는 유권자의 접속이 늘어난 탓으로 보인다.

페이스북은 오전 10시30분쯤부터 20여분 동안 접속되지 않았다. 페이스북을 접속하면 ‘죄송합니다, 무언가 잘못됐습니다(Sorry, something went wrong) 가능한 빠르게 해결하겠습니다(We're working on it and we'll get it fixed as soon as we can)'라는 안내문이 표시됐다.

페이스북이 오류를 해결하고 잠시 뒤 트위터에서 같은 문제가 발생했다. 트위터는 오전 11시20분을 전후로 접속, 또는 서비스 이용 과정에서 파란 배경화면이 나타나며 ‘기술적인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곧 정상으로 복구하겠습니다’라는 안내 화면이 나타났다. 트위터 오류는 10여분 지난 현재 대부분 해결됐다.

오전 11시를 전후로 발생한 페이스북 트위터 오류는 투표소 앞에서 촬영한 사진을 타임라인에 공개해 팔로어나 다른 유권자의 참여를 독려하는 이른바 ‘투표인증샷’이 급증한 영향으로 추측된다. 다만 사진 전문 SNS인 인스타그램에서는 아직 오류가 발생하지 않았다.

9일 오전 11시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 화면촬영

트위터의 경우 해시태그로 ‘#2017대선’ ‘#선택2017’ ‘#대선’ ‘#2017투표하세요’ ‘#2017투표했어요’ 등을 트윗으로 입력하면 기표 도장 모양의 이모티콘을 자동으로 삽입해 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이런 해시태그는 현재 트위터 실시간 트위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많은 트위터 이용자가 대선을 언급하거나 투표인증샷을 올리고 있다는 의미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오전 11시를 기준으로 집계한 투표 참여자는 824만1211명이다. 투표율은 19.4%다. 지난 4~5일 사전투표 집계까지 포함하면 투표를 마친 유권자는 1931만3521명(투표율 45.46%)이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