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대선 투표일을 맞아 각 후보 캠프마다 잔뜩 신경을 곤두세운 채 투표 진행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자신들에게 불리하거나 공정하지 못하다고 판단되는 언론 보도 등을 찾아내 수정을 요구하며 긴장을 늦추지 않는 모양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캠프는 9일 국민일보의 <“저녁 8시 도착했는데 줄 길다면 번호표 받으세요”>라는 제목의 기사 중 사진을 문제 삼아 중앙선거관리위를 통해 정정을 요구해 왔다.
홍 후보 캠프는 "온라인판 기사에 담긴 사진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기표한 투표용지"라는 이유로 '사진 교체'를 요구했다. 사진은 개표에 쓰이는 전자개표기 시연 장면을 담고 있었다. 시연에 사용된 투표용지 중 문재인 후보 칸에 기표된 것이 촬영돼 공정하지 못하다는 주장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대선 투표일이다 보니 각 후보 캠프에서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비슷한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