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5월 치러지는 대선에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9일 오전 부인 김윤옥 여사와 함께 논현1동 제3투표소를 찾아 제19대 대통령선거에 한 표를 행사했다.
이 전 대통령은 투표 후 기자들과 만나 “나라를 사랑하고 국민을 사랑하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면서 “국민을 편안하게 해주고 나라를 잘 다스리는 사람이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5월에 치러지는 대선에 "가슴이 아프다"면서 "많은 국민들이 투표하러 나왔으면 좋겠다"며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또 'BBK 주가조작' 사건으로 만기 출소한 김경준 전 BBK 대표와 관련한 질문에는 “투표 관련해서만 물어라”며 “그런 질문에 답변할 자리가 아니다”며 선을 그었다.
이 전 대통령은 투표소에서 만난 시민들과 악수를 나누며 인사를 주고받은 뒤 투표소를 빠져나갔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