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사'였던 홍준표 후보는 왜 잠실서 투표했나

입력 2017-05-09 11:42 수정 2017-05-09 12:09
제19대 대통령을 선출하는 9일 각 후보들은 자신의 주소지에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대다수 후보가 대선 후보로 선출되기 전 속해 있던 선거구에서 투표했지만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직전 공직 경력과 궤를 달리했다.

홍준표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실동 송파문화원에서 부인 이순삼씨와 함께 투표를 마쳤다.

제19대 대통령 선거일인 9일 오전 서울 송파구 송파문화원에 마련된 잠실 7동 제1투표소에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부인 이순삼 여사와 함께 투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홍준표 후보가 지난 5년간 '경남지사'를 지냈기 때문에 의아함을 드러내는 시선이 적지 않았다. 소셜미디어에도 "전직이 경남지사인데 왜 현재 주소가 송파 잠실인가"라며 의문을 드러내는 네티즌이 잇따랐다. 홍준표 후보는 2012년 재보궐 선거로 경남지사에 당선돼 대선후보가 되기 직전까지 도지사직을 지냈다. 

홍준표 후보가 송파와 인연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홍준표 후보는 2001년부터 세 차례 서울 동대문을에서 국회의원을 지내기 전 1996년 송파갑에서 당선된 적이 있다.
 
안철수, 유승민, 심상정 후보는 각각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상계동, 대구 용계동, 경기 고양시에서 투표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공직선거 경력과 투표한 주소가 일치한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운데)가 제19대 대통령선거일인 9일 서울 노원구 상계동 제7투표소에서 아내 김미경씨(왼쪽), 딸 설희씨(오른쪽)와 함께 투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와 부인 오선혜씨가 제19대 대통령 선거일인 9일 오전 대구시 동구 반야월농협 용계지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고 있다. 사진=바른정당 제공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제19대 대통령 선거일인 9일 오전 경기 고양시 덕양구 신원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남편 이승배 씨와 함께 투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재인 후보는 서울 홍은동에서 투표했다. 문재인 후보는 지난해 1월 이 곳으로 이사했다. 2012년 대선 때부터 홍은동 인근인 구기동에서 지냈다.
제19대 대통령 선거일인 9일 오전 서울 홍은중학교에 마련된 홍은 제2동 제3투표소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부부가 투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