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는 9일 제19대 대통령선거에서 대리투표 사건이 발생, 재투표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이날 오전 6시55분쯤 부산 전포제2동 한 투표소에서 박모(79·여)씨가 투표하는 과정에서 최모(76)씨가 기표소에 함께 들어가 대리투표 한 것을 선거관리관이 적발, 경찰에 신고했다.
최씨는 선관위와 경찰에서 “박씨가 몸이 불편한데다 투표하는 방법을 잘 모르는 것 같아 기표소에 함께 들어가 대리투표하게 됐다”고 말했다.
부산시선관위는 현장 조사 후 박씨에게 새 투표용지를 교부해 재투표하도록 했다. 또 대리투표한 최씨에 대해서는 공직선거법위반(투표간섭·방해) 혐의로 조사 중이다.
시선관위 조사 결과 박씨와 최씨는 서로 일면식이 없는 사이로 투표소에서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부산서 70대 남녀 대리투표하다 적발...재투표 조치
입력 2017-05-09 10:08 수정 2017-05-09 10: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