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투표한 유승민 "이번 선거는 세상을 바꾸는 중요한 선거"

입력 2017-05-09 09:49 수정 2017-05-09 09:53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가 9일 오전 투표를 하기 위해 자신의 주소지 투표소인 대구 동구 반야월농협 용계지점으로 가고 있다.

제19대 대통령선거일인 9일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구시민들은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투표소를 찾았다.

 이날 오전 8시 대구 동구 용계동 안심2동 제2투표소인 반야월농협 용계지점에는 이른 시간임에도 투표를 하기 위한 주민들의 행렬이 이어졌다. 어르신부터 20~30대 젊은이들까지 다양한 세대가 투표장을 찾았다.

 특히 이날 이곳에 주소지를 둔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도 용계지점에서 부인 오선혜씨와 함께 투표를 했다. 오전 8시26분쯤 투표소에 도착한 유 후보는 주민들과 악수하며 인사를 나눈 뒤 투표용지를 받아 부인과 함께 기표소에서 도장을 찍었다. 기표를 마친 유 후보는 오전 8시30분 투표함에 투표용지를 넣었다.

 투료를 마친 유 후보는 다른 후보들은 서울에서 투표하는데 대구에서 투표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 “주소지가 대구이기 때문에 당연히 대구에서 투표했다”고 말했다. 또 “홍준표 후보도 서울에서 했나요? 경남이 아니고요?”라고 되묻기도 했다.

 유 후보는 투표를 마친 소감에 대해 “끝까지 최선을 다했고 국민의 선택만 남아있다”며 “담담하게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렵고 외로울 때 지지해주신 국민들께 감사드리고 도움을 준 부인과 가족에게 고맙고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유 후보는 “이번 선거는 세상을 제대로 바꾸는 중요한 선거”라며 “정권교체에 매달리지 말고 세상을 제대로 바꿀 수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를 보고 선택해달라”고 당부했다.

 유 후보는 투표 후 선거 관리원, 주민들과 인사를 나눈 뒤 대구 대명동에 사는 어머니를 만나기 위해 자리를 떠났다.

대구=글·사진 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