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제19대 대통령선거에 한 표를 행사했다. 대선후보로 참여한 두 번째 투표다.
문 후보는 9일 오전 8시34분 아내 김정숙씨와 함께 서울 서대문구 홍은중학교 투표소를 찾았다. 당초 오전 9시쯤 투표할 계획이었지만 30여분 빠르게 나타났다. 선거운동은 오전 0시를 기해 금지됐다. 문 후보는 투표 독려운동을 전개하고, 투표가 끝나는 오후 8시부터 개표 결과를 기다린다.
문 후보에겐 대선주자로서 참여한 두 번째 투표다. 문 후보는 2012년 12월 19일 제18대 대통령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전신 민주통합당 소속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과 경쟁했다. 투표율 75.8%를 기록한 5년 전 대선에서 문 후보는 득표율 48.0%를 기록했다. 당시 새누리당 후보였던 박 전 대통령은 득표율 51.6%로 승리했다.
문 후보는 투표를 마치고 만난 기자들에게 “선거운동에서 혼신의 힘을 다했다. 나와 우리 당이 절박한 마음으로 뛰었지만, 나라다운 나라 만들기 위해서 정권을 교체해야 한다는 염원이 더 간절하다는 것을 느꼈다. 함께 한 국민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후보들 모두 열심히 했다. 나름대로 ‘대한민국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를 놓고 비전이나 정책을 열심히 발표했다. 국민들은 각각 다른 후보들을 지지했다. 하지만 선거가 끝나면 우리는 다시 하나라고 생각한다”며 “경쟁했던 다른 후보들, 다른 정당들을 끌어안고 협력하는 정치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