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캠프 선대위원장인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가 선거 유세 마지막 날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딸이 등장하자 의문을 표하는 한마디를 던졌다. 박지원 대표는 9일 오전 1시30분쯤 페이스북에 '웬 딸?'이라는 단 두 글자를 올렸다. 별다른 설명도, 사진도 없었다.
박지원 대표는 처음 '왠 딸'이라고 남겼다. 그러나 '왠'이 아니고 '웬'이 맞춤법상 맞다는 지적이 일자 수정했다.
박지원 대표는 그동안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후보 아들인 문준용씨의 공공기관 채용 특혜 의혹을 계속 제기했다. 8일 페이스북에 "어버이날. 문재인 후보 아들 준용 군은 오늘 채용 비리 고백 안 해도 좋으니 카네이션 꽃 한 송이라도 아버님께 달아 드리길"이라고 올리기도 했다.
이런 박지원 대표가 문재인 후보 딸을 언급한 것은 '아들은 왜 나오지 않느냐'는 비판으로 풀이된다. 박지원 대표 페북 글에는 "아들이 나와서 해명하는 게 맞지 않느냐"는 댓글이 스무 개 남짓 달렸다.
그러나 박지원 대표가 선거 당일 새벽까지 문재인 후보를 겨냥한 글을 올렸다는 점에서 '또 문모닝이냐'는 비판도 적지 않았다. '문모닝'은 박지원 대표가 소셜미디어에서 아침마다 문재인 후보를 언급해 얻은 별명이다.
전날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문재인 후보 유세 현장에는 문재인 후보 딸 문다혜씨가 등장했다. 영상 편지로 아버지에게 마음을 전한 문다혜씨는 이후 무대에 아들과 함께 나와 문재인 후보에 카네이션을 전달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