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 “난 누구를 찍을까” 웃으며 투표하는 전두환

입력 2017-05-09 08:15
‘난 누구를 찍을까’ 전두환 전 대통령이 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주민센터 제1투표소 기표소로 웃으며 들어가고 있다. 뉴시스

전두환 전 대통령이 제19대 대통령선거에서 ‘유권자의 권리’를 행사했다.

전 전 대통령은 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주민센터 제1투표소를 아내 이순자 여사와 함께 찾아 투표했다. 신분증을 제시해 신원을 확인하고 투표용지를 받아 기표소 안으로 들어가는 절차를 그대로 따라가 한 표를 행사했다. 기표소 천막을 걷고 들어가면서 웃는 모습도 포착됐다.

전 전 대통령은 1961년 5·16 쿠데타로 집권한 박정희 전 대통령에 의해 발탁됐다. 중앙정보부 인사과장, 육군본부 수석부관, 제1공수특전단 단장, 제1사단장, 국군보안사령관을 지냈다.

‘내 이름도 있네’ 전두환 전 대통령이 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주민센터 제1투표소에서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 뉴시스

‘투표용지가 길구먼’ 전두환 전 대통령(왼쪽)과 아내 이순자 여사가 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주민센터 제1투표소에서 투표용지를 받고 있다. 뉴시스

전두환 전 대통령(왼쪽)과 아내 이순자 여사가 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주민센터 제1투표소에서 투표함에 투표용지를 넣고 있다. 뉴시스

1979년 10월 26일 박 전 대통령이 사망하자 12·12 쿠데타를 일으켜 신군부로 정권을 장악했다. 1980년 5월 17일 비상계엄을 전국으로 확대했고, 그 다음날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무력으로 진압했다. 수많은 광주시민들이 ‘전두환 계엄군’의 총칼에 희생됐다.

그해 8월 통일주체국민회의 간접선거로 제11대 대통령, 이듬해 1월 창당된 민주정의당 총재를 맡아 헌법을 개정해 제12대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