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령 혐의로 고소당하고 해고 통보를 받은 아파트 경비원이 숨진 채 발견됐다.
8일 오전 11시27분 부산진구의 한 아파트 1층 관리실에서 A(77)씨가 목과 발에 밧줄을 감은 채 바닥에 쓰러져 숨져 있는 것을 입주자 대표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A씨의 상의 주머니에서는 '진살을 밝혀주세요'라는 제목으로 자신의 억울함을 주장하는 내용이 담긴 고소장과 해고통보장이 발견됐다.
경비원과 관리인을 겸임하던 A씨는 최근 횡령 혐의로 경찰에 고소 당한데 이어 해고 통보를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진경찰서는 A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태원준 기자 wjt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