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제19대 대통령 선거일인 9일 경계 태세를 최고 수위로 상향했다.
경찰청은 투표를 시작한 오전 6시부터 개표를 마치는 시점까지 전국에 ‘갑호비상령’을 발동한다고 밝혔다. 투표는 오후 8시까지 전국 1만3964곳에서 진행된다. 개표는 투표 마감 이후부터 251개 개표소에서 이뤄진다.
갑호비상은 경찰이 내릴 수 있는 최고 수위의 경계 태세다. 갑호비상에서 가용 경찰력을 100% 동원할 수 있다. 지휘관과 참모는 정해진 위치에서 근무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경찰은 전국 경찰관 인원의 60% 수준인 8만4414명을 투·개표소 등에 투입한다. 투표소에 4만979명, 투표함 회송 작업에 2만7482명, 개표소에 1만5060명이 각각 배치된다.
경찰은 전담 순찰차를 지정하고 매시간 투표소 인근을 순찰한다. 투표소에서 질서문란 행위로 인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의 요청이 있을 경우 지구대 경찰관, 형사, 112타격대, 신속대응팀이 출동할 수 있다.
또 투표를 마치고 투표함을 개표소로 옮기는 1만3741개 노선에 무장 경찰관을 2명씩 배치한다. 정체 구역에서는 교통관리를 시행한다. 개표소 1곳에는 60여명의 경찰관을 투입할 계획이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