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et ‘프로듀스101-시즌2’가 잇따른 논란에 몸살을 앓고 있다. 하민호 강다니엘 등 멤버들의 SNS 사용으로 논란을 빚은 데 이어 부정투표 문제까지 불거졌다.
8일 Mnet 측은 “‘프로듀스101’ 투표 참여 목적으로 일부 해외 팬들이 중국 전자상거래 사이트 등에서 CJ ONE 계정을 사고파는 행위가 있었고 거래된 계정을 통해 투표에 참여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에서의 거래 계정을 통해 투표에 참여한 수는 전체 투표의 2% 수준으로 파악된다”면서 “해당 참여자들은 프로듀스101 사이트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조치했다”고 덧붙였다.
부정 투표는 모두 무효 처리됐으며, 그에 따른 투표수 변화는 순위 변동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게 방송사의 설명이다.
Mnet 측은 “CJ ONE 계정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중국 전자상거래 사이트에 해당 상거래를 내려줄 것을 요청하고 있지만 다른 여러 경로를 통한 상거래를 원천적으로 막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면서 세 가지 대응 방안을 설명했다.
먼저 중국 IP접속에 대한 투표를 차단했고, 2단계 캡챠 시스템(사용자 보안문자 입력방식)을 통해 사용자 검증을 강화했으며, 8일 자정 이전까지 투표 페이지에 본인 인증 절차를 추가해 불법 취득한 계정이 원천적으로 접근할 수 없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Mnet 측은 “이번 부정투표 건은 프로그램과 참가 멤버에 대한 관심이 높다보니 발생한 일”이라며 “향후 프로그램 진행에 차질이 없도록 투표에 대한 공정성과 시스템 보안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불법투표 논란은 프로그램에 치명적인 오점을 남길 뻔했다. ‘프로듀스101’ 진행에 있어서 투표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아이돌을 꿈꾸는 101명의 연습생 가운데 ‘국민 프로듀서’들의 투표를 통해 최종 11인을 뽑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취지이자 목적이다.
앞서 ‘프로듀스101-시즌2’은 출연자들의 부적절한 SNS 사용으로 인한 논란에도 시달렸다.
47위로 1차 평가를 통과한 연습생 하민호는 SNS를 통해 미성년자 팬들과 부적절한 대화를 주고받은 사실이 알려져 물의를 빚고 결국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하민호는 여러 명의 여성에게 만남을 유도하거나 성희롱 발언도 서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연습생 강다니엘은 SNS에 특정 곡을 평가곡으로 삼고 싶다는 암시를 남겨 팬들의 투표를 종용했다는 뒷말을 낳았다. 제작진은 “온라인상에서 일부 연습생이 콘셉트 평가 매칭 투표에 영향을 미친 것이 확인됐다”며 “해당 연습생은 곡 선정시 문제가 된 곡을 배정받지 못하는 패널티를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