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박광온 공보단장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의 ‘영감탱이’ 발언 논란을 겨냥해 비판의 날을 세운 논평을 추가로 공개했다.
박광온 공보단장은 홍준표 후보가 ‘영감탱이는 어르신을 친근하게 표현하는 속어’라고 해명한 데 대해 “영남 지역민을 모독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 가지를 보면 열 가지를 알 수 있다. 가능성 0%이지만 혹시라도 홍 후보가 집권하면 얼마나 많은 노인 폄하와 보복이 일어날지 끔찍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 단장은 “홍 후보는 여성과 노인 등 유독 사회적으로 보호돼야 할 분들에게 심한 막말을 하는 습관이 있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그는 “자신이 경비원 아들이라 주장하며 서민 코스프레를 하고 있지만 정작 경비원에게 ‘니들 면상 보러 온 거 아니다. 네까짓 게’라고 말했던 게 홍 후보”라며 겉과 속이 다르다고 비판했다.
이어 “당 대표 경선 때는 나경원 후보에게 ‘거울 보고 분칠이나 하고 화장이나 하는 최고위원은 뽑아선 안 된다’고 했고, 불편한 질문을 한 여기자에게는 ‘그걸 왜 물어. 너 진짜 맞는 수가 있다. 버릇없이 말이야’라고 했다며 일일이 열거하기가 민망할 정도”라고 말했다.
박광온 단장은 “홍 후보가 수십년간 대한민국을 이끌었던 정당의 대통령 후보라는 사실 자체가 국민에겐 수치스러운 일”이라며 “자유한국당은 어르신 정책을 발표하기에 앞서 홍 후보의 입 대책을 먼저 하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홍준표 후보는 지난 4일 유세 현장에서 "장인어른을 ‘영감탱이’라 부른다"고 언급한 뒤 노인 비하 발언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박슬애 인턴기자 wisei20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