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모독 혐의가 인정되면 2만5000 유로(3108만원)의 벌금형 처분을 받을 수 있다. 가톨릭 신자가 전체 인구의 88%를 차지하는 아일랜드에는 명예훼손법 조항 안에 별도의 신성모독죄가 있다. 하나님을 모욕하거나 경멸하는 발언을 공개적으로 할 경우 이 법에 따라 처분된다. 아일랜드 외에도 대다수 이슬람 국가와 일부 유럽 국가 등 33개국에 신성모독죄가 있다.
프라이는 문제가 된 인터뷰에서 “하나님을 만나면 무슨 말을 할 거냐”는 질문에 대해 “어떻게 당신은 이렇게 비참한 세상을 만들 수 있냐” “내가 왜 불의와 고통으로 가득 찬 세상을 만든, 변덕스럽고 속 좁고 바보 같은 하나님을 존경해야 하느냐”고 답했다. 또 “하나님이 우주를 창조했다면 (그는) 분명히 완전한 미치광이이고 완전히 악마”라고도 했다. 프라이 측은 “조사 중인 사안에 대해 얘기할 게 없다”고 언급했다.
프라이는 지적인 이미지를 가진 배우로 통한다. 네 권의 소설과 두 권의 자서전을 펴냈다. 오스카 와일드의 생애를 그린 영화 ‘와일드(Wilde)’에서 주연을 맡았고, 미국 Fox사의 범죄수사물인 ‘본즈(Bones)’에서는 와이엇 박사 역으로 출연했다. 2003년부터 영국 공영방송 BBC의 퀴즈쇼 ‘QI’ 진행을 맡고 있다.
강주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