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8일 대구에서의 마지막 유세를 하며 “(승부는) 이미 결판났다. 이제는 저 문재인의 득표율이 관심사”라고 말했다. 문 후보는 “정권교체 못하면, 국정농단 세력이 다시 세상을 지배하고 대한민국은 과거로 되돌아갈 것이며, 또 다른 박근혜 최순실을 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미 결판났다"는 발언이 나온 이 유세는 대구 동성로에서 열렸다. 그는 지지자들을 향해 "한 표 한 표가 개혁의 동력"이라면서 “문재인에게 한 표 더 쥐어주면 한걸음 더, 열 표 더 주시면 열 걸음 더 개혁할 수 있다”고외쳤다.
민주당 측은 동성로 유세에 시민 1만명이 모였다고 추산했다. 추미애 대표와 김부겸, 표창원 의원을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대거 참가했다.
문 후보는 투표를 독려하며 "과반 득표의 압도적 정권 교체로 힘차게 개혁할 수 있게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이번 대선은 1700만 촛불이 만들어낸 촛불 대선"이라면서 이런 상황에 정권교체를 못 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촛불혁명 완성하는 정권교체 누굽니까?” “그렇다면 누구입니까?”라는 질문을 잇따라 던져 자신이 적임자임을 주장했다.
문재인 후보는 “누가 될지는 이미 결판났다”며 "이제는 문재인의 득표율이 관심사"라고 말했다. 문재인 득표율이 높을수록 대한민국 바꾸는 힘이 커진다며 대구가 결정을 내려 달라고 했다.
그는 대구 경북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문재인에게 표를 몰아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대구 시민과 경북 도민이 그토록 새누리당을 밀어줬지만 지금 대구와 경북은 너무 힘들고 아프다고 비판했다. “가짜 보수가 정치 독점해온 30년 동안 대구 경북은 전국에서 24년간 경제 꼴지”라면서 이제 대구가 바뀌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문 후보는 '세월호 7시간 기록'의 봉인 해제도 언급했다. 그는 “압도적으로 정권을 교체하면 압도적인 민심의 힘으로 대통령이 국회에 요청할 수 있다”면서 "세월호의 진실을 밝혀 세월호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나라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외교 이슈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일본에는 위안부 합의 잘못됐다, 중국에는 미세먼지 당신들도 책임있다, 미국에는 한반도 평화 함께 만들자, 북한에는 핵이냐 남북협력이냐 선택하라”고 요구해 당당하게 압박하고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또 국제 신용평가기관 무디스가 문재인의 대북정책이 신용도 상승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 평가한 것을 보았냐며 "경제 대통령도 문재인"이라고 소리쳤다. 문 후보는 "주가 지수가 2200을 넘어 사상 최고를 기록하고 있는데, 우리 주식시장도, 외국인 투자자까지도 문재인이 되는 것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신호 아니겠냐"며 본인의 당선이 유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박세원 인턴기자 sewonpar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