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선거를 하루 앞둔 8일 오후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의 유세현장에서 흉기를 든 중년 여성이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이 여성은 홍준표 후보가 지지자들 속으로 걸어들어갈 때 종이에 싼 흉기를 꺼내려다 발각됐다.
소동은 대구 반월당 동아쇼핑 앞에서 열린 홍 후보의 유세 현장에서 벌어졌다. 홍 후보가 유세 연설을 마치고 지지자들 사이로 걸어가기 시작할 때 흰 종이에 싼 흉기를 꺼내는 중년 여성의 모습을 홍 후보 지지자들이 발견했다.
지지자들의 신고에 출동한 경찰은 이 여성을 중앙파출소로 연행해 조사하고 있다. 그는 "2시간 일을 했는데 억울한 게 있어서 하소연하러 왔다"며 "과도는 문방구에서 샀고, 위해를 가할 생각은 없었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도 시종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성은 연행될 당시 또 붉은색 천을 꺼내 들어 보이며 "나는 골수 2번 자유한국당이다. 홍준표 팬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여성이 흉기를 들고 있는 모습을 본 자유한국당 지지자들이 무력을 행사하려 할 때 경찰이 제지하고 나서 더 이상의 충돌은 없었다.
태원준 기자 wjt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