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장인 영감탱이' 해명에 바른정당이 던진 일침

입력 2017-05-08 15:15 수정 2017-05-08 15:48
어버이날이자 제19대 대통령 선거일을 하루 앞둔 8일 오전 부산 동구 부산역 광장에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뉴시스

바른정당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에게  “이 영감탱이가 어디서 X수작이고?”라고 일침을 가했다. 홍 후보가 ‘장인 영감탱이 발언’은 ‘친근함의 표시’라고 해명하자 홍 후보식 표현을 빌려 공격한 것이다. 


박광명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부대변인은 8일 논평을 통해 “홍준표 후보는 차라리 가만있는 게 그나마 나았다”며 “경상도에서 어느 정상적인 사위가 장인에게 ‘영감탱이’라고 한단 말인가? 왜 모든 경상도 사위를 패륜으로 만드는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부대변인은 “백 번 양보해 홍 후보 말이 (친근한 표현) 사실이라고 해도 홍 후보는 그렇게 친근한 장인을 왜 26년간 집에도 못 오게 하고, 용돈도 안줬는가?”라며 “아무리 선거가 급하기로서니 장인어른까지 끌어들여서 욕을 보이고, 경상도에 가서 표 달라고 하면서, 경상도 사람을 전부 패륜으로 몰고 가는 지 참 어이가 없다”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홍준표 후보에게 친근하게 한마디 하겠다. '이 영감탱이가 어디서 x수작이고?’”라고 비꼬았다.

앞서 홍 후보는 지난 4일 전북 전주 유세에서 장인어른을 ‘영감탱이’라고 지칭해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홍 후보는 “장인어른이 내가 사법시험을 합격하지 못할 것으로 보고 결혼을 반대했다”며 사시 합격 후 사이가 멀어졌다고 밝혔다. 그는 “26년간 장인을 집에 못 오게 했고 장모만 오게 했다. 용돈도 장모님한테만 주면서 영감탱이와 나눠 쓰면 앞으로 한 푼도 안 주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8일 어버이날을 맞아 '영감탱이 발언'이 논란이 되자 홍 후보는 페이스북에 “경상도에서는 장인어른을 친근하게 표시하는 속어로 영감쟁이, 영감탱이 라고 하기도 한다”며 “그것을 패륜이라고 저를 비난하는 민주당의 작태가 참 한심하다”고 반박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