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8일 일부 명단을 발표한 섀도 캐비닛에서 국방장관 후보로 공개된 박정이 전 육군 제1군 사령관(대장)에 대한 관심이 높다. 홍 후보는 “집권하면 안보는 박정이 대장에게 맡기고 노동은 강성 귀족노조를 제압할 수 있는 김문수 전 경기지사에게 맡기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정이 전 사령관은 홍 후보가 지난달 7일 상임중앙선거대책위원장으로 영입한 ‘홍준표 선대위’의 첫 외부 인사이다. 당시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는 기자회견을 통해 "박 위원장은 천안함 폭침이 북한 소행임을 밝혀내 좌파 세력에 큰 경종을 울린 분"이라고 소개했다.
충남 홍성 출신인 박 전 사령관은 1976년 육사 32기로 임관했다. 육사 각 기수에서 1명만 선발하는 독일 유학 시험에 합격해 독일 육사에서 졸업했다. 주요 보직으로 육본 정책조정과장, 13공수여단장, 수방사 참모장, 20사단장, 합참 작전부장, 수도방위사령관, 합참 전력발전본부장(지금의 군사지원본부장), 수방사령관, 1군사령관 등을 역임했다.
특히 2010년 천안함 폭침 사건 당시 민관합동조사단 군측 단장을 맡았다. 당시 박 전 사령관은 백령도 해상에서 북한의 어뢰 추진기를 수거해 천안함 폭침이 북한 소행임을 밝혀냈다. 천안함 침몰 원인 규명 회의 당시 자유선진당 이진삼 의원이 `군번줄`로 기강문제를 거론하며 질문했을 때 26명 장성 및 영관급 장교 중 인식표를 착용하고 있던 몇 안 되는 인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최민우 인턴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