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회견… 文 “압도적 지지” 安 “양당정치 종식” 洪 “섀도캐비닛”

입력 2017-05-08 10:39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자유한국당 홍준표,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64)는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8일 기자회견을 열어 “압도적 지지로 새로운 세상을 열어 달라”고 호소했다. 

문 후보는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들께서 얼마나 힘을 모아주시느냐에 따라 세상의 변화는 크게 달라진다”며 “천 표, 만 표 모인 압도적 지지가 모이고 모이면 천지개벽의 기적 같은 변화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당선 시 ‘국민통합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 선택을 받은 그날부터 바로 국민 모두의 대통령답게 일하겠다”며 “야당 당사부터 찾아가겠다. 다 손 잡고, 함께 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사상 최초로 전국, 전 세대에서 골고루 지지받고 싶다. 사상 최초의 통합대통령이 되고 싶다”고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마지막 기자회견에서 "양당정치 종식"을 호소했다. 안철수 후보는 "적대적 공생관계인 1번과 2번은 그동안 기회가 많았다. 그 기회를 갖고 두 세력이 이 나라를 어떻게 만들었나. 1번과 2번의 정치를 깨는 것이 변화이고 미래"라고 강조했다.

안철수 후보는 "민심의 바다가 여론조사를 뒤집을 것"이라며 "저는 감히 '뚜벅이 유세'를 제2의 안풍(安風)으로 생각한다"면서 막판 뒤집기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동안 1번과 2번에겐 기회가 많았다. 하지만 그 기회를 국민을 위한 것이 아니라 정치인 자신을 위한 것으로 바꿔버렸다"며 "그것이 기득권정치"라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를 비판했다. 

안 후보는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오늘 아침, 저는 저의 승리를 확신하고 있다"며 "과거와 미래의 대결에서 미래가 승리할 것임을 확신한다"고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는 8일 기자회견에서 섀도 캐비닛을 일부 발표했다. 노동부 장관에 김문수 전 경기지사, 국방부 장관에 박정이 전 육군 제1군 사령관(대장)을 지명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 장관과 법무부 장관 후보는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며 검증을 마치는 대로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홍준표 후보는 이날 오전 부산 해운대구 그랜드호텔에서 대국민 기자회견을 열어 “집권하면 가장 중요한 게 안보, 강성 귀족노조 타파, 전교조, 종북세력 (대응)”이라며 “안보는 박정이 대장, 노동은 김문수 전 경기지사에게 맡기겠다”고 말했다. 이어 "전교조를 제압할 수 있는 교육장관 후보는 현직 교수인데 논문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 법무장관 후보는 종북세력 척결을 위해 내부 검증을 하고 있다. 검증 마치는 대로 바로 말씀고드리겠다"고 덧붙였다.

홍 후보는 “내일은 위대한 국민이 위대한 대한민국을 여는 날”이라며 “좌파가 무너뜨린 자유대한민국의 기초를 다시 세우겠다. 친북세력이 대북정책 결정하고 민노총이 경제정책 결정하고 역사부정 전교조가 교육을 망치는 나라, 막아내겠다”고 강조했다.

태원준 기자 wjt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