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장인' 검색어 1위 고맙다" 페북 글 올린 홍준표

입력 2017-05-08 09:59 수정 2017-05-08 10:17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8일 포털사이트에서 '홍준표 장인'이라는 검색어가 상위권에 오르자 '패륜 논란'에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이 일부러 '홍준표 장인'을 검색어에 오르도록 했고, 또 영남을 패륜 집단으로 호도했다고 역공했다.

홍준표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경상도에서는 장인어른을 친근하게 표시하는 속어로 영감쟁이,영감탱이 라고 하기도 한다"며 "그것을 패륜이라고 저를 비난하는 민주당의 작태가 참 한심하다"고 비판했다.

또 "영남을 싸잡아 패륜 집단이라고 매도해 놓고 역풍이 거세게 불자 이를 호도하기 위해 꾼들을 동원해 홍준표 장인을 검색케 해서 검색어 1위에 올려준 것은 참으로 고마운 일이나 번지수가 틀렸다"며 "참고로 장모님, 장인어른 두 분 모두 마지막에는 제가 모셨고 성남 천주교 공원묘지 안장도 제가 했다"고 덧붙였다.

홍준표 후보는 글 마지막에 '쯔쯔'라면서 혀를 차는 의성어를 넣었다.

이날 오전 네이버와 다음 등 포털사이트에는 '홍준표 장인'이 검색어 1, 2위에 올랐다. 
포털사이트 다음 화면 캡처

포털사이트 네이버 화면 캡처


홍준표 후보는 4일 유세 현장에서 아내를 만나 결혼한 이야기를 하다가 연애를 반대했던 장인어른을 '영감탱이'라고 불렀고 "26년간 우리집에 못 오게 했다"고 말했다.


홍준표 후보의 이 발언은 다른 후보 측의 비판을 불렀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측 박지원 대표는 "결혼 반대했다고 장인어른께 영감탱이라고 공개 연설에서 헐뜯고 26년간 용돈 한 푼 안 주고 집에도 못 오시게 했다면 노인학대에 해당한다"고 비판했고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도 논평을 통해 "홍준표 후보의 막말 퍼레이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비하 대상도 다양하고 용어도 참으로 저급하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측 문용식 가짜뉴스대책단장은 'PK 바닥 민심입니다. 패륜집단의 결집이 무서울 정도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페북에 올린 뒤 논란이 일자 사의했다.
7일 오후 울산 중구 장충로 문화의거리에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