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강릉시에서 일어난 산불이 쉽게 잡히지 않고 있다. 밤사이 잔불이 강풍을 만나 되살아나면서 또 다시 주민대피령이 내려졌다.
8일 오전 강원 강릉시 성산면 어흘리 대관령 옛 도로(지방도 465호선) 대관령박물관 인근 산(사유림) 2곳에서 산불이 재발화해 산림당국이 진화에 나섰다.
불은 현재 대관령박물관과 대관령 옛 도로 마지막 버스 정류장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다.
또 한국가스공사의 천연가스 시설물(가압장) 뒷쪽 방향 산에서도 불이 번지고 있어 소방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산림당국은 육군 시누크 헬기 2대, 산림청 진화 헬기 1대를 투입해 물폭탄을 투하하고 있다. 강릉시청 산불전문진화대 대원들을 비롯해 강릉시청 공무원, 강원도 소방본부 소방공무원, 육군 장병 등 1000여명의 인력이 산에 올라가 산불 진화에 사투를 벌이고 있다.
산불은 지난 7일 오후 6시에 산불 완전 진화 공식 발표가 있은 뒤 3시간 후인 오후 9시쯤 재발화해 강풍을 타고 무서운 기세로 확산됐다.
전날 밤에 강릉시청 공무원들과 소방관들이 산불 진화 작업에 투입됐지만 산불의 기세가 거세 진화 인력의 인명피해가 우려되자 오전 2시에 철수했다.
강릉시는 이날 오전 3시 29분쯤 문자메시지를 보내 성산면 보광리·관음리 주민 300여명을 마을회관으로 대피시켰다.
강릉시는 오늘 중으로 진화 인력을 대거 투입해 산불을 완전 진화한다는 계획이다.
최민우 인턴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