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께 카네이션을 선사하는 어버이날 아침입니다. 다만 카네이션과 함께 황사·미세먼지 전용 마스크를 챙겨드리는 것이 좋습니다. 8일 아침 서부지방 미세먼지 농도는 ‘나쁨’ 수준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전국이 중국 상하이에 위치한 기압골의 영향으로 낮부터 흐려지겠다고 예보했습니다. 전남과 제주에서는 밤부터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예상 강수량은 5㎜ 안팎입니다. 두 곳의 미세먼지는 비와 함께 씻겨 내려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국의 미세먼지 농도는 오전 내내 ‘나쁨’ 수준을 유지하겠습니다. 오전 6시 현재 수도권, 충남, 전북, 전남, 제주 일부 지역에서 ‘매우 나쁨’ 수준까지 올라갔습니다. 중국발 황사가 편서풍을 타고 한반도로 유입된 영향입니다. 황사·미세먼지 전용 마스크를 챙기고 출근길, 등굣길에 나서는 것이 좋습니다.
오후부터 대기의 움직임이 원활해지면서 미세먼지 농도는 ‘보통’ 수준으로 개선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오후에는 실시간 대기 상태를 확인하면서 실외 활동을 준비하길 바랍니다.
아침 최저기온은 6~19도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겠습니다. 하지만 낮 최고기온은 21~29도로 평년보다 높습니다. 짙은 미세먼지 농도에 큰 일교차까지 호흡기를 괴롭힐 수 있습니다.
전남에선 아침까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습니다. 강원 영동에선 어제의 강풍이 오늘 낮까지 유지되겠습니다. 오늘밤부터 모레 사이 서해상, 남해상에서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습니다.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